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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저우 여행, 반드시 들러야 할 여행지 4

  • Editor. 강화송 기자
  • 입력 2024.02.19 0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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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중국 항저우 여행을 계획한다면 반드시 들러봐야 할 여행지 4곳을 모아봤다.

오류항 역사지구
오류항 역사지구

낭만의 도시, 항저우 

중국 자유여행을 처음 계획하는 여행자라면 단연 ‘항저우’를 추천한다. 항저우는 과거 남송 시대, 1127년부터 1276년까지 수도로 자리했다. 참고로 남송은 중국의 통일왕조인 송나라 후기를 이르는 말이다. 덕분에 유서 깊은 문화적 유산이 도시 곳곳에 자리한다.

무엇보다 항저우는 도시 자체에 기품이 있다. 중국의 시인, 서동파는 상유천당 하유소항(上有天堂 下有蘇杭)이라고 했다. 하늘에 천당이 있다면 땅에는 항저우와 쑤저우가 있다는 의미다. 그만큼 항저우는 중국에서도 살기 좋은 도시의 이상향으로 꼽힌다.

예로부터 도시에 물이 풍부해 식재료가 넘쳤고, 덕분에 사람들의 인심이 후했기 때문이다. 현재 항저우에는 IT 기업이 다수 밀집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알리 익스프레스’로 잘 알려진 알리바바의 본사가 항저우에 위치한다. 항저우는 분명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도시지만 그렇다고 베이징이나 상하이의 분위기는 절대 아니다.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도시의 역사가 이곳을 고귀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서호
서호

▶항저우 여행이 처음이세요?
이건 반드시 준비하세요!

인천에서 항저우는 직항을 이용할 경우 비행기로 2시간이 소요된다. 비자 발급은 필수. 단수 비자를 발급할 경우 90일 내 1회에 한해 입국이 허용되며 30일 혹은 90일 체류할 수 있다. 중국 비자 발급의 경우 넉넉하게 일주일 정도는 여유를 두고 신청하는 것을 추천한다.

중국 여행 시 환전은 사실상 의미가 없다. 현지에서 현금 거래를 거부하는 점포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에서 모든 계산은 QR코드로 진행된다. 중국 여행을 계획한다면 알리페이에 반드시 카드를 등록하는 것을 추천한다. 택시도 알리페이 내 디디(Didi)어플로 호출할 수 있다. 알리페이, 혹은 위챗페이를 사용하지 않고 중국을 여행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처음이 어렵지 익숙해지면 이보다 간편한 게 없다. 지갑도 필요 없고 쓸모없는 동전도 남지 않는다. 

 

●Xi Hu Lake 
항저우의 중심, 서호 

항저우는 곧 서호(西湖)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현지에서는 시후(Xihu)라고 발음한다. 서호는 항저우 서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중국 인민폐 1위안의 뒷면 배경이 바로 서호의 ‘삼담일월’이다.

삼담일원은 서호 10경 중 가장 큰 섬으로, 밤에 3개의 석타(삼담)와 달, 호수가 서로 비치는 경관을 의미한다. 서호 주변으로는 유서 깊은 제방, 정원, 서원, 탑 등 100여 개에 달하는 명승지가 모여 있다.

서호에서 단 한 곳만 걸어볼 수 있다면 역시 ‘쑤티(苏堤)’가 좋겠다. 중국의 시인 소동파가 만든 2.8km에 달하는 제방인데, 이곳을 기점으로 5개의 호수로 나누어진다. 사방에 버드나무가 하늘거린다.

서호를 좀 더 가까이 관찰하고 싶다면 수시로 운행되는 유람선을 타보는 것도 좋다. 서호 산책길 근처로 워낙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가 많아 최소 하루 반나절 이상은 잡고 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Hefang Street 
항저우의 명동, 허팡제

허팡제(청하방)는 항저우에서 여행객이 가장 붐비는 거리다. 이곳은 명나라, 청나라 시대를 통틀어 항저우에서 가장 번영했던 상업지구였다. 현재는 옛 모습을 복원해 당시의 상업적 분위기를 재현한 시장 거리로 꾸몄다.

저렴한 가격의 길거리 음식이 거리를 따라 즐비해 있다. 흡사 우리나라 명동이 떠오르기도 한다. 다도를 경험할 수 있는 찻집부터 탕후루, 꼬치집, 거지닭, 동파육 등 지천이 먹거리 천국이다.

100년 역사의 한약방, 비단가게 등 워낙 볼거리가 다양해 한발 옮기기가 어렵다. 상인들의 호객이 유독 우렁찬 거리기도 하다. 서호까지는 도보로 15~20분 정도가 소요된다. 서호와 함께 돌아보면 좋다. 


●Wuliuxiang History Block 
감성 골목, 오류항 역사지구 

과거 항저우 주민들의 삶과 역사를 동시에 구경할 수 있는 거리. 오류향 역사지구는 남송 시대 이곳에 건설되었던 황실의 작은 어원 ‘오류원’에서 이름이 유래됐다고 한다.

작은 수로를 가운데 두고 양옆으로 버드나무가 늘어져 있다. 이 수로에는 현재까지 수상 버스가 오고 가는데, 수상 버스 외형이 상당히 고풍스럽다. 수로 옆쪽으로는 1970~80년대 항저우의 옛집들이 가득하다. 일부는 실제로 주민들이 거주하는 공간이고, 일부는 카페, 갤러리 등으로 재탄생한 공간이다. 게스트하우스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오류향 역사지구의 골목에서는 흰 벽, 오래된 기와, 그 밑으로 작게 난 다락방, 마당 등 그 시절 항저우를 마주칠 수 있다. 오류항 역사지구는 오전 일찍 찾는 것을 추천한다. 골목에 잔잔히 내려앉은 물안개에 아침 햇살이 투과되는 장면은 오로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호사다.


●Lingyin Temple & Yongfu Temple
항저우의 사찰, 영은사 & 영복사

영은사는 항저우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사원이다. 역사를 짚어보면 무려 서기 326년에 인도 승려인 후이리가 건립했다고 하니, 그 역사만 무려 1,700년에 달한다. 중국 초기 불교 사찰이며, 중국 십대고찰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영은사
영은사
영은사
영은사

현재 영은사에 머무는 승려는 대략 3,000명에 달한다. 실제로 영은사에 그 거대한 규모에 그럴 만도 하다며 고개를 끄덕거리게 된다. 영은사의 천왕전 위 걸려있는 편액은 청나라의 강희제(청나라 4대 황제)가 쓴 것이다. 운림선사(云林禅寺)라고 적혀있다. 참고로 영은사의 정문을 마지막으로 들어갔던 사람이 ‘강희제’다.

영은사

영은사는 반드시 편문으로만 입장할 수 있었는데, 2023년 항저우 아세안 게임 당시 시진핑이 이곳을 방문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부인과 아들을 항저우 영은사의 정문에서 맞이했다. 영은사는 오래된 역사만큼 묘한 기운이 흐른다. 항저우 여행을 계획한다면 반드시 들러봐야 할 항저우 제일의 사찰이다. 

영복사
영복사
영복사
영복사

영복사는 영은사 바로 옆쪽에 위치한다. 영은사에 비해 사람이 한참 없으니 영복사부터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영복사는 중국 MZ세대에게 커피로 유명한 사찰이다. ‘츠베커피’라는 카레를 자체적으로 오픈했는데 불교식 제품명, 수채화 형식의 패키지 등을 디자인해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영복사는 영은사에 비해 현저히 작지만 높이 위치해 있어 멋진 풍경을 감상하기 좋다. 


글·사진 강화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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